
[콘서타 27mg, 일주일 복용]
- 유투브에서 꾸준히 먹는 모든 약은 먹었다 끊었다 하면 몸에 혼란을 줄 수수 있다는 말을 듣고, 몸에 낙차감을 주고싶지 않아서 주말에도 복용하기 시작했다.
- 하루 평균 4~5시간 밖에 잘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잠이 엄청 부족했다. (회사+학원 > 늦은 저녁식사 > 소화시키고 1~2시 취침)
그래서인지 약을 먹어도 회사에서 도무지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졸음을 느꼈다.
이때 느낀 것은,
단순 작업 -> 업무가 어렵지 않아 상대적으로 집중을 잘 하긴 하지만 너무 반복된 작업내용 -> 졸음
사고력을 요하거나 성가신 일 ->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딴짓 증가, 회피
로 증상이 나타났다.
- 일주일 동안 추가적으로 1.5~2kg 체중 감소
- 콘서타가 10시간 정도 약효가 있는 것을 감안하여 퇴근 후 학원 가는 날은 12시에 약을 복용하고, 가지 않는 날은 9시 출근 즉시 복용
- 공복이 너무 길어졌을 때 위 팽만감이 심해짐(12시 점심먹고 학원 끝나는 10시까지 공복일 때)
- 약 덕분인지 C4D툴에 적응을 한 건진 모르겠지만 복용전 보다 30% 정도 수업을 잘 따라가는 느낌
- 여전히 아침에 눈뜨는게 너무 힘들다.
- 식욕감퇴, 구강건조
의사 소견 :
1. 최소 수면시간 7~8시간으로 확보하도록 노력해 볼 것 (아무리 약을 복용하더라도 절대적으로 수면이 부족하여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약효가 제대로 돌지 않기 때문)
2. 아무리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곤 해도 18mg에서 27mg으로 증량했음에도 여전히 졸음이 심하다고 하니 36mg로 올려보자 하심
3. 36mg 복용하면서 여전히 체중이 감소하면 용량을 다시 낮추거나 약을 바꾸는 것으로 고려해 보겠음.
[콘서타 36mg, 1주 차] - 수면시간과 약효를 체감하기 위해 전날 수면시간 기록
- 다행히 최초 복용일로부터 4.5kg 감소했던 몸무게에서 더 이상 감소는 없었음.
- 학원을 가는 날은 12시 ~ 12시 30분 복용, 안 가는 날은 9시 ~ 9시 30분 복용
월(학원) : 4시간 30분 수면
전날 디자인 작업하다 늦게 잤더니 월요일 아침부터 너무 피곤함을 느꼈다. 학원 가는 날은 보통 12시에 약을 먹지만 이 날은 9시부터 복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졸려서 점심시간에 40분 정도 엎드려 잤는데도 오후 내내 비몽사몽이었다. 컨디션 난조는 학원에서도 이어졌는데 9시쯤 되니 몸이 급격하게 지치면서 '진짜 죽겠다...' 싶을 정도로 몸이 너무 피곤하고 두통까지 느꼈다.
화 : 5~6시간 수면
확실히 조금 덜 피곤했지만 여전히 오전 내내 약을 먹고도 졸음을 느꼈다. 그러다 오후에 급건의 일이 들어와서 졸지 않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퇴근 후 평소와는 달리 11시에 누워 11시 45분쯤 잠에 들었다.
수(학원) : 7시간 수면
전날 일찍 잠에 들었음에도 자면서 꿈을 많이 꿔서 아침에 겨우 기상했고 출근해서도 오전 내내 비몽사몽이었다. 그러다 오후 3시쯤 잠이 깨서 덜 피곤했다. 학원에서도 여전히 놓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전보다는 순간적으로 선생님의 설명이 단기기억 저장소에 남아있어서 어찌어찌 따라가게 되어 전보다 덜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목 : 6~7시간 수면
여전히 피곤한 아침이었지만 월, 화, 수 보단 비교적 눈 뜨는 게 수월했다. 좋은 컨디션 덕분인지 출근하자마자 먹은 약이 몸에 잘 돌았는지 오전/오후 크게 졸음을 느끼지 않았다.
잠시 든 생각 : 전날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걸로는 큰 효과 없고 최소 이틀 이상은 7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지켜주어야 약효가 잘 도는가?
금(학원) : 6시간 30분 수면
어김없이 아침에 겨우 눈을 떴다. 다행히 오전/오후 졸음은 없었지만 성가시고 귀찮은 일에 대한 회피가 매우 심했다. 약 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행동치료'의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이 '인지행동치료'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몰라 ADHD 서적으로 유명한 [당신이 ADHD라고 해서, ADHD가 당신인 것은 아니다]라는 책을 주문했다.
진료 전 금 주의 증상 요약
- 낙차감
- 기상의 어려움
- 위 팽만감
- 잦은 꿈
- 줄어든 식사량
- 약 복용 후 짧게는 3시간 길게는 4~6시간 지나면 약효가 떨어짐
의사 소견 :
1. 약효 지속시간이 6시간이면 짧은 편이라 메디키넷으로 바꿔보자고 제안하심. 하지만 내가 깜빡하고 챙겨 먹지 않을 것 같아 콘서타로 일주일 더 먹어보겠다고 함.
(*메디키넷은 콘서타와 같은 성분이지만 약에 특수코팅이 되어있지 않아 약 흡수가 바로 되어 지속시간이 6시간으로 콘서타보다 짧다)
2. 증량을 하기엔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 위험이 있어 콘서타 36mg을 좀 더 먹어보기로 함.
3. 약을 먹는다고 해서 미루기, 회피하는 것까지 다 잡아내긴 힘들다. 스스로 인지하고 노력이 필요함.
(구체적으로 어떤 인지행동치료를 해야 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으심)
[콘서타 36mg 4주 차 복용]
- 36mg을 복용하면서 가장 눈에 뛰는었던 것은 수면시간과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너무너무너무~ 힘들다는 것
- 동시에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부작용은 악몽의 빈도가 무척이나 잦다는 것
평소 꿈을 꾸지 않는 편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기억에 남는 경우가 없어서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하다 보면 내가 밤 사이에 꿈을 꿨었다는 걸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3주 차에 접어들었을 때쯤 내가 7일 중 4~5일은 정신없이 꿈을 꾸는 것을 인지했고 4주 차에는 꿈을 꾸는 4~5일 중 3~4일은 악몽으로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잠에서 깨거나 육성으로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깨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이 원인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기엔 최근 급한 업무들이 끝나서 회사에서 개인 포트폴리오나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서 체감되는 스트레스는 0에 가까웠다. - 이전 용량에 비하면 졸음은 50-60% 정도 개선된 것을 느끼지만 여전히 일 하다가 몸이 처지거나 졸음이 찾아올 때 보면 귀신같이 6시간이 지나있었다. 36mg이면 그리 적은 용량도 아니고 오히려 6시간 이후면 약효가 도는 피크시간일 텐데 난 항상 이때 약효가 떨어지는 구간이었다.
- 어떤 날은 수업 시작하자마자(약 복용 7시간 후)부터 끝날 때까지 눈앞이 핑~ 돌더니 글자가 산만하게 퍼져 보였다.
- 여전히 성가시거나 어려운 일은 미루고, 약을 먹어 멀쩡해진 정신으로 딴짓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회피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과 그로 인한 죄책감으로 마음이 잔뜩 무거웠다.
- 식욕 감퇴, 구강 건조
의사 소견 :
1. 선생님은 꿈을 꾸는 것이나 악몽을 꾸는 것을 크게 문제 삼지 않으시는 것 같아 "꿈을 자주 꾸는 것 자체가 얕은 잠을 잔다는 건데, 혹시 콘서타가 10시간 이상 약효가 도는 약이다 보니 밤까지 약기운이 남아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요?" 하고 여쭈어보니 그럴 수 있겠다고 하셨다.
2. 꿈도 꿈이지만 선생님은 아침에 눈을 잘 뜨지 못하는 이유로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셨다.
실제로 ADHD는 정신이 깨고 잠드는 것을 조절하는 뇌의 각성계 조절이 힘들어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문제를 동반한다고 한다. 건강한 생체리듬을 가진 사람은 뇌가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적절하게 수면하고 각성을 조절하는데 ADHD환자는 이 생체리듬이 뒤로 밀려있는 경우가 많아 잠에 드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깊은 수면에 이르지 못해 낮에 졸리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3. 약효가 긴 편에 속하는 콘서타를 먹고도 6시간 만에 약효가 떨어지는 부분과, 몸에 남아있는 약효가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는 가능성 감안하여 번거롭더라고 5~6시간 약효를 지닌 메디키넷을 하루에 두 번 먹어보자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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